동남아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가장 많이 비교하는 게 방콕과 다낭이다. 둘 다 직항이 있고, 물가가 싸고, 먹을 게 많다. 하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방콕은 대도시다. 사원, 시장, 쇼핑몰, 루프탑 바, 길거리 음식이 한 도시 안에 다 있다. 다낭은 해변 도시다. 미케비치에서 놀고, 호이안 야경 보고, 바나힐 가는 게 핵심이다.
이 가이드는 비용·음식·해변·관광지·교통·분위기 6가지 기준으로 두 도시를 비교했다. 어느 쪽이 더 좋다고 편들지 않고 사실만 적었다.
1. 비용
| 항목 | 방콕 | 다낭 |
|---|---|---|
| 항공 (왕복) | 25~45만원 | 25~40만원 |
| 숙소 (1박) | 3~8만원 | 2~5만원 |
| 식사 (1끼) | 2,000~8,000원 | 2,000~6,000원 |
| 교통 (1일) | 5,000~15,000원 | 3,000~10,000원 |
| 하루 총 (중급) | 10~17만원 | 7~12만원 |
다낭이 방콕보다 하루 3~5만원 저렴하다. 가장 큰 차이는 숙소. 다낭은 해변 앞 4성급 호텔이 5~8만원이면 잡히는데, 방콕 수쿰빗 동급은 8~12만원이다. 먹는 것도 다낭이 약간 더 싸다. 다만 방콕은 쇼핑몰·루프탑 바 같은 도시형 소비가 많아서 총 지출은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순수 가성비만 보면 다낭이 싸다. 단, 방콕도 길거리 음식+BTS 위주면 다낭과 비슷한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2. 음식
방콕은 세계 길거리 음식의 수도다. 팟타이 2,000원, 솜탐 1,600원, 망고 스티키 라이스 2,400원, 게 오믈렛 8,000원. 야와랏(차이나타운) 야시장은 미슐랭 빕구르망 노점만 8곳이다. 매운 것부터 단 것까지 스펙트럼이 넓고, 미슐랭 1스타 제이 파이부터 2,000원짜리 노점까지 폭이 크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 요리의 본고장이다. 반미 2,000원, 쌀국수(포) 3,000원, 미꽝(비빔국수) 3,500원, 반쎄오(베트남식 전) 4,000원. 한 시장(Han Market)이나 콘 시장(Con Market) 주변이 핵심. 호이안까지 가면 카오라우·화이트로즈 등 이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추가된다.
다양성과 깊이 → 방콕. 깔끔하고 담백한 맛 → 다낭. 매운 음식 못 먹으면 다낭이 편하다.
3. 해변
다낭이 압도적으로 이긴다. 미케비치는 도심에서 10분 거리에 30km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호텔에서 해변까지 걸어서 5분이면 닿는다. 안방비치는 좀 더 한적하고, 참섬(Cu Lao Cham)은 스노클링 포인트다.
방콕은 해변 도시가 아니다. 시내에 바다가 없다. 해변을 보려면 파타야(차로 2시간) 또는 후아힌(차로 3시간)까지 나가야 한다. 해변이 여행 목적이라면 방콕은 선택지가 아니다.
해변이 중요하면 다낭. 도시+해변을 원하면 다낭+호이안 조합이 정답.
4. 관광지
| 유형 | 방콕 | 다낭 |
|---|---|---|
| 역사/문화 | 왕궁, 왓포, 왓아룬, 짐톰슨하우스 | 오행산, 참 박물관, 링응사 |
| 자연 | 룸피니공원 (도심), 당일치기 필요 | 미케비치, 바나힐, 손짜반도 |
| 쇼핑 | 짜뚜짝, 시암, 아이콘시암, 터미널21 | 한시장, 콘시장 (규모 작음) |
| 야경 | 루프탑바, 아시아티크, 카오산 | 용다리, 한강 야경, 호이안 등불 |
| 주변 도시 | 아유타야, 칸차나부리, 파타야 | 호이안(30분), 후에(2시간), 바나힐(40분) |
방콕은 관광지 수와 다양성에서 압도적이다. 사원·시장·쇼핑몰·루프탑·수상시장까지 일주일 있어도 다 못 본다. 다낭은 도시 자체 관광지는 적지만 호이안(30분)·후에(2시간)·바나힐(40분)을 묶으면 꽤 알차진다.
도시 탐험+쇼핑 → 방콕. 해변+주변도시 조합 → 다낭+호이안.
5. 교통
방콕은 BTS·MRT가 잘 깔려 있어 주요 관광지는 대중교통으로 커버된다. 다만 왕궁·왓포 같은 구시가지는 전철이 안 닿아서 그랩이나 보트를 타야 한다. 교통 체증이 심해서 택시는 30분 탈 거리가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다낭은 대중교통이 거의 없다. 그랩 택시가 사실상 유일한 이동수단이고, 기본요금이 3,000~5,000원으로 싸서 부담은 적다. 호이안까지 그랩으로 20,000~25,000원(30분). 오토바이 렌탈(하루 8,000~12,000원)하면 자유도가 높아지지만 국제면허 필수.
대중교통 원하면 방콕(BTS·MRT). 그랩 택시로 편하게 다니려면 다낭(택시비 저렴).
6. 분위기
방콕은 정신없고 에너지가 넘친다. 사원 옆에 루프탑 바가 서 있고, 노점 옆에 명품 쇼핑몰이 있다. 카오산 로드의 밤, 짜뚜짝의 미로, 짜오프라야의 보트. 자극이 많고 할 게 많아서 하루가 짧다.
다낭은 느긋하다. 해변에 누워서 반나절 보내고, 카페에서 에그커피 마시고, 저녁에 호이안 등불 야경 보는 게 이 도시 리듬이다. 방콕처럼 자극적이지 않지만, 쉬러 가는 여행이라면 이 템포가 딱 맞다.
자극·모험·쇼핑 → 방콕. 힐링·해변·느긋함 → 다낭.
최종 정리: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이런 사람 | 방콕 | 다낭 |
|---|---|---|
| 해변이 중요 | ✓ | |
| 쇼핑을 좋아함 | ✓ | |
| 길거리 음식 매니아 | ✓ | |
| 첫 동남아 여행 | ✓ (더 쉽고 안전) | |
| 럭셔리 호텔 가성비 | ✓ (5성급 10만원대) | |
| 루프탑 바·밤문화 | ✓ | |
| 아이와 함께 | ✓ (해변+리조트) | |
| 역사·문화 탐험 | ✓ | |
| 조용한 휴식 | ✓ | |
| 3~4일 일정 | ✓ (도시 완결형) | ✓ (호이안 포함) |
둘 다 가려면?
7일 이상이면 방콕 3일 + 다낭 3일 조합이 가능하다. 방콕→다낭 국내선(에어아시아·비엣젯)이 왕복 10~20만원, 비행 1시간 40분. 도시 탐험 → 해변 휴양 순서가 체력적으로 편하다. 단, 5일 이하면 하나만 집중하는 게 낫다.
방콕 IN (3일: 왕궁→짜뚜짝→루프탑바) → 비엣젯 방콕→다낭 (1시간 40분) → 다낭+호이안 (3일: 미케비치→바나힐→호이안야경) → 다낭 OUT. 총 6박 7일, 항공 포함 2인 250~4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