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는 "영국 음식은 맛없다"는 편견은 이제 옛말입니다. 인도 커리, 보로 마켓, 게스트로펍까지 세계 음식의 용광로가 된 도시입니다. 총 42곳의 맛집을 10개 카테고리로 정리했습니다. 각 식당에는 가격·영업시간·현지 팁·구글맵 링크를 포함해 바로 방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914년 개업. 메릴본 뒷골목에 100년 넘게 버틴 노포다. 관광객보다 동네 주민이 더 많고, 점심에는 양복 입은 직장인들이 줄을 선다. 해덕이 콧보다 살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진해서 여기선 해덕을 시키는 게 정석. BYOB(술 직접 가져오기)가 가능해서 근처 와인숍에서 화이트와인 한 병 사와도 된다.
봄베이 이라니 카페를 런던에 재현한 곳. 런던에서 가장 줄이 긴 식당 중 하나이고, 그 줄이 합당한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블랙 달은 24시간 끓여서 버터처럼 진한 맛이 나고, 아침 메뉴 베이컨 나안 롤은 영국식 베이컨과 인도 나안의 환상적인 조합이다. 킹스크로스·쇼디치·코벤트가든 등 6개 지점이 있다.
₩21,500~35,300
(£11~£18)
08:00~23:00 (금·토 ~24:00)
현지 팁:
예약은 6인 이상만 가능. 소규모는 무조건 워크인이라 평일 오후 3시 같은 비수기 타이밍에 가면 바로 앉는다. 아침 메뉴(~11:45)가 가성비 최고.
£11에 숙성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런던 물가에서 이 가격은 말이 안 되지만, 실제로 퀄리티도 좋다. 메뉴가 스테이크 하나뿐이라 주문이 간단하고, 사이드로 칩스나 샐러드를 추가하면 된다. 식후에 나오는 클레버 클리버 아이스크림도 무료. 소호·킹스크로스·쇼디치 등 여러 지점이 있다.
₩21,500~27,400
(£11~£14)
12:00~23:00
현지 팁:
예약 불가, 무조건 워크인. 평일 12시 오픈 직후가 가장 빠르다. 레어~미디엄 레어로 주문해야 제맛.
대만 구아바오를 런던에 들여온 곳. 폭신한 흰 찐빵에 12시간 조린 돼지고기 배, 땅콩 가루, 고수를 넣은 클래식 바오가 시그니처다. 크기가 작아서 한 개로는 부족하고, 사이드로 콘치즈(Horlicks 아이스크림)까지 먹어야 완결. 소호·피츠로비아·킹스크로스에 지점이 있다.
₩13,700~27,400
(£7~£14)
12:00~15:00, 17:30~22:30
현지 팁:
소호 본점은 좌석이 30석도 안 된다. 피츠로비아 지점(BAO Fitzrovia)이 넓고 메뉴도 더 다양.
1974년부터 24시간 운영하는 런던의 전설적인 베이글 가게. 솔트 비프(소금에 절인 소고기) 베이글이 £4~5에 불과한데, 고기가 두툼하고 촉촉하다. 새벽 3시에 클럽 마치고 온 사람, 아침 6시에 출근 전 사람, 점심에 관광객까지 24시간 줄이 끊기지 않는다. 런던 예산 여행의 성지.
₩1,960~7,800
(£1~£4)
24시간
현지 팁:
옆에 Beigel Shop(노란 간판)이 있는데, 초록 간판 Beigel Bake가 원조. 솔트 비프 외에 크림치즈+연어 베이글도 훌륭. 현금이 빠르지만 카드도 가능.
런던 유일의 미슐랭 1스타 펍. 겉은 동네 펍인데 안에서 나오는 음식은 파인다이닝 수준이다. 영국산 사냥고기(사슴·꿩·토끼)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사슴고기 스카치 에그는 바에서 간단히 시킬 수 있는 바 스낵인데도 완성도가 높다. 펍의 편안함과 미슐랭의 퀄리티를 동시에 원한다면 여기.
런던 애프터눈티의 인스타그램 성지. 핑크색 벨벳 의자, 데이비드 시리글리의 드로잉으로 뒤덮인 갤러리룸에서 티를 마신다. 3단 트레이에 핑거 샌드위치·스콘·패스트리가 올라오고, 차 셀렉션도 30종 이상이다. 맛보다 경험과 분위기에 무게를 두는 곳이라 가격이 부담되더라도 한 번은 해볼 만하다.
₩117,600~137,200
(£60~£70)
애프터눈티 11:30~16:30
현지 팁:
반드시 예약. 2~3주 전에 잡아야 한다. 드레스코드는 스마트 캐주얼. 달걀 모양 화장실도 명물이니 꼭 가볼 것.
1906년부터 애프터눈티를 서빙한 런던 클래식의 정점. 팜코트의 금빛 인테리어, 라이브 피아노 연주, 은제 티팟에서 따르는 차가 19세기 영국 상류층의 티타임을 재현한다.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올려 먹는 경험은 리츠에서 하면 격이 다르다. 런던 여행에서 '제대로 된 애프터눈티'를 원한다면 최종 보스.
₩137,200~156,800
(£70~£80)
11:30~19:30 (4회 세션)
현지 팁:
드레스코드 엄격 — 남성 재킷·타이 필수, 운동화 금지. 6주 전 예약 권장. 11:30/13:30/15:30/17:30 4회 타임 중 15:30이 가장 인기.
1707년 창업, 300년 넘게 영국 왕실에 차를 납품해온 포트넘 앤 메이슨의 4층 티살롱. 리츠보다 격식이 살짝 느슨하고, 차의 퀄리티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로얄 블렌드·얼 그레이 클래식 등 자체 블렌드 차가 특출하고, 스콘도 매일 아침 굽는다. 쇼핑 겸 티를 즐기기 좋다.
₩107,800~127,400
(£55~£65)
11:00~19:00
현지 팁:
1층 매장에서 차·잼·비스킷을 선물로 사기 좋다. 스케치보다 가격이 약간 합리적이고 분위기가 차분하다. 예약 권장.
메이페어의 전설적인 호텔. 아르데코 양식의 포이어에서 하는 애프터눈티가 리츠와 쌍벽을 이룬다. 리츠가 화려한 금빛이라면 클라리지스는 세련된 흑백 대리석. 패스트리가 매 시즌 바뀌고, 초콜릿 에클레어는 상시 메뉴 중 단연 최고. 리츠보다 살짝 모던한 분위기를 원하면 여기.
₩137,200~156,800
(£70~£80)
14:45~17:30
현지 팁:
예약 필수. 리츠보다 드레스코드가 약간 유연하지만 여전히 스마트 캐주얼 이상. 금요일 오후가 비교적 여유.
런던 스페셜티 커피 1세대. 1978년부터 코벤트가든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팔기 시작했고, 보로 마켓 지점이 커피 순례지가 됐다. 플랫 화이트 한 잔이 £3.50인데, 원두 퀄리티를 생각하면 런던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커피다. 보로 마켓 쇼핑 전 여기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현지인 루틴.
₩5,900~9,800
(£3~£5)
07:30~18:00
현지 팁:
보로 마켓점은 좌석이 거의 없다. 테이크아웃 전제. 원두를 250g 단위로 살 수 있으니 기념품으로도 좋다.
헤론 타워 40층, 런던 시티 전망을 내려다보며 식사하는 곳. 시그니처 메뉴명이 식당 이름이다 — 바삭한 오리 다리 컨핏 위에 와플을 깔고 달걀 프라이를 올린 뒤 머스타드 메이플 시럽을 뿌린다. 달고 짭조름하고 바삭한 게 전부 한 접시에 있다. 24시간 영업이라 새벽 런던 야경과 함께 먹을 수 있다.
₩39,200~68,600
(£20~£35)
24시간 (예약 권장)
현지 팁:
24시간 영업이지만 예약 필수. 새벽 2~4시 슬롯이 의외로 잡기 쉽고, 야경이 가장 드라마틱.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레스토랑.
파인다이닝은 아니지만 런던 식문화를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미슐랭 빕 구르망을 받았다. 쇼디치 지점은 봄베이의 오래된 체육관을 컨셉으로 꾸몄고, 인테리어가 가장 독특하다. 이미 인도·커리 카테고리에서 소개했지만, 디숨은 런던 음식 문화의 아이콘이라 한 번 더 언급할 가치가 있다.
₩25,500~43,100
(£13~£22)
08:00~23:00 (금·토 ~24:00)
현지 팁:
쇼디치 지점은 다른 지점보다 저녁 대기가 짧은 편. 20시 이후가 비교적 여유.
미슐랭 3스타. 영국 최초의 여성 미슐랭 3스타 셰프 클레어 스미스의 레스토랑. 럼프 소테(감자를 럼프 모양으로 구운 것), 덕 에그, 램 등 영국 식재료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요리를 한다. 코스 £150부터 시작하는데, 런던 파인다이닝 중에서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
영국은 미국처럼 필수 팁은 아니지만, 레스토랑에서는 12.5% 서비스 차지가 자동으로 청구서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포함되어 있으면 추가 팁은 불필요합니다. 포함되지 않았다면 10~12.5% 정도 남기면 됩니다. 펍에서 바에 가서 주문하는 경우는 팁이 필요 없고, 카페에서도 팁은 선택입니다.
보로 마켓은 언제 가야 하나?
풀 마켓은 수~토요일 10:00~17:00이고, 가장 활기찬 날은 토요일입니다. 다만 토요일 12~14시는 발 디딜 틈이 없으니, 10시 오픈 직후나 15시 이후에 가면 여유롭습니다. 월·화도 일부 상점이 열지만 노점상은 없어서 마켓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피시앤칩스에서 콧(Cod)과 해덕(Haddock) 중 뭘 시켜야 하나?
콧은 살이 두꺼우며 담백하고, 해덕은 살이 가늘며 감칠맛이 더 강합니다. 한국인 입맛에는 해덕이 더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게에 따라 플레이스(Plaice, 서대)도 있는데, 이건 살이 얇고 부드러운 편. 처음이면 콧으로 시작하고, 두 번째 방문에 해덕을 시도해보세요.
선데이 로스트는 일요일에만 먹을 수 있나?
전통적으로 일요일 점심 메뉴지만, 일부 펍과 레스토랑은 토요일이나 평일에도 선데이 로스트를 판매합니다. 다만 진짜 분위기를 느끼려면 일요일 점심(12:00~15:00)에 가야 합니다. 대부분의 펍이 일요일 로스트는 소진 시 마감이니 13시 전에 가는 게 안전합니다.
애프터눈티 예약 없이 갈 수 있나?
스케치, 리츠, 클라리지스 같은 유명 호텔은 반드시 예약해야 합니다. 2~6주 전에 잡는 게 일반적이에요. 다만 포트넘 앤 메이슨은 평일에 워크인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중급 호텔이나 독립 카페의 애프터눈티는 예약 없이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가격도 £25~35(₩49,000~68,600)로 호텔 대비 절반 수준입니다.
런던에서 한식당이 많은 곳은 어디인가?
뉴몰든(New Malden)이 유럽 최대의 한인 타운입니다. 시내에서 기차로 25분 거리이고, 한식당·한인마트가 밀집해 있습니다. 시내에서는 소호·토트넘코트로드 일대에 한식당이 몇 곳 있고, 최근에는 센트럴 런던 곳곳에 한국 치킨·비빔밥 전문점이 늘었습니다. 다만 가격은 서울의 2~3배입니다.
런던 펍에서 맥주 한 잔은 얼마인가?
2026년 기준 파인트(568ml) 한 잔에 £6~8(₩11,800~15,700)이 런던 평균입니다. 존1(시내 중심)은 £7~8, 존2~3(외곽)은 £5.50~6.50 정도. 웨더스푼(Wetherspoon) 같은 체인 펍은 £4~5로 가장 저렴합니다. IPA·라거·에일 중 에일(Ale)이 영국 정통이고, 실온에 가까운 온도로 나옵니다.
채식주의자도 런던에서 잘 먹을 수 있나?
런던은 유럽에서 비건·채식 친화적인 도시 1위입니다. 거의 모든 레스토랑에 비건 메뉴가 있고, 100% 비건 전문 식당도 수백 곳입니다. 인디안 식당은 원래 채식 메뉴가 풍부하고, 보로 마켓·캠든 마켓에서도 비건 옵션이 다양합니다. 구글맵에서 'vegan'으로 검색하면 근처 식당이 바로 뜹니다.
브릭레인, 보로, 캠든 마켓 중 어디를 가야 하나?
시간이 하나뿐이면 보로 마켓입니다 — 식재료와 조리 음식의 퀄리티가 가장 높습니다. 캠든 마켓은 길거리 음식 종류가 가장 다양하고 10대~20대 분위기. 브릭레인은 커리+베이글+빈티지 쇼핑이 합쳐진 곳이라 일요일에 가야 제맛입니다. 이상적으로는 토요일 보로+캠든, 일요일 브릭레인 조합을 추천합니다.
런던 슈퍼마켓에서 뭘 사먹으면 좋나?
Tesco·Sainsbury's·M&S의 밀딜(Meal Deal, 샌드위치+음료+스낵 세트 £3.50~5)이 가성비 점심으로 최고입니다. M&S 푸드가 퀄리티가 가장 높고, Tesco가 가장 저렴합니다. Waitrose는 고급 슈퍼인데 자체 PB 제품이 훌륭합니다. 저녁에는 Tesco·M&S의 할인 스티커(노란색) 상품을 노리면 £2~3에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